처음 육아를 시작할 때,
아기의 배꼽이 울퉁불퉁 튀어나온 걸 보고
놀라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정말 깜짝 놀랐어요.
우리 아기는 생후 몇 주가 지나면서부터
배꼽이 점점 볼록하게 튀어나오기 시작했거든요.
수유하거나 배에 힘을 줄 때마다 더 도드라지고,
배꼽 색이 살짝 어두워질 땐
혹시 잘못된 건 아닐까 너무 불안했어요.
🩺 진단은 ‘제대탈장’
병원에 다녀온 결과,
의사 선생님은 '제대탈장(umbilical hernia)'
이라고 설명해주셨어요.
말 그대로, 탯줄이 떨어진 자리인 배꼽 부위가
완전히 닫히지 않아서
복부 장기 일부가 배꼽을 통해 밀려 나오는
현상이라고 해요.
생후 1~2개월에 흔히 나타나고,
아기가 힘을 줄 때 튀어나왔다가
잘 때나 힘을 뺄 땐 쏙 들어가기도 해요.
😨 겁났던 순간들
배꼽이 작게 볼록할 때는 괜찮았지만,
어느 날은 딱딱해지고 색이 검붉게 보일 때도 있었어요.
혹시 ‘감돈 탈장’은 아닐까?
수술해야 하는 건 아닐까?
아기를 너무 울려서 탈장이 생긴게 아닐까?
하루에도 몇 번씩 검색하고 마음이 싱숭생숭,
어느 날은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했네요.
그럴 때마다 병원에서는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대부분 생후 6개월 전후로 자연히 좋아져요.
수술은 정말 드문 경우예요.”
⏳ 기다려보았어요
그래도 계속 불안했지만
너무 조급해하지 않기로 했어요.
수유 텀을 잘 지켜주고
배에 무리 가지 않게 조심하면서
시간을 두고 지켜봤어요.
그리고 3~4개월쯤 지나자
배꼽이 눈에 띄게 들어가기 시작했어요.
✔️ 튀어나오는 빈도는 줄고
✔️ 피부색도 정상으로 돌아오고
✔️ 지금은 거의 티도 안 날 정도예요 :)
📌 부모님들을 위한 제대탈장 정보 정리
흔한 시기 | 생후 1~2개월 무렵 |
회복 시점 | 6~12개월 사이 자연 회복률 90% 이상 |
수술 기준 | 1세 이후에도 크면 고려 (희귀) |
관리 팁 | 복부 압박 X, 동전붙이기 등 민간요법 금지 |
병원에서는 보통 특별한 처치 없이 경과 관찰만 해요.
아무것도 안 해도 나아질 수 있다는 거,
정말 신기했어요.
💛 엄마의 마음으로
사실은 별 거 아닌 탈장일 수도 있지만
처음엔 너무 놀랍고 무섭게 느껴졌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아기도, 저도 함께 익숙해지고,
배꼽도 자연스럽게 예뻐졌어요.
혹시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분 중
제대탈장으로 걱정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저희 아기의 회복 이야기가
작은 희망이 되었으면 해요.
엄마의 기다림은 결코 헛되지 않아요.
우리 아가들은 생각보다 훨씬 튼튼하고
조용히 잘 자라고 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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