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당탕탕 육아기록

👶제대(배꼽)탈장, 괜찮아질까?

by 하또맘 2025. 5. 29.

처음 육아를 시작할 때,
아기의 배꼽이 울퉁불퉁 튀어나온 걸 보고

놀라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정말 깜짝 놀랐어요.
우리 아기는 생후 몇 주가 지나면서부터
배꼽이 점점 볼록하게 튀어나오기 시작했거든요.

수유하거나 배에 힘을 줄 때마다 더 도드라지고,
배꼽 색이 살짝 어두워질 땐
혹시 잘못된 건 아닐까 너무 불안했어요.


🩺 진단은 ‘제대탈장’

병원에 다녀온 결과,
의사 선생님은 '제대탈장(umbilical hernia)'

이라고 설명해주셨어요.

말 그대로, 탯줄이 떨어진 자리인 배꼽 부위가
완전히 닫히지 않아서
복부 장기 일부가 배꼽을 통해 밀려 나오는

현상이라고 해요.

생후 1~2개월에 흔히 나타나고,
아기가 힘을 줄 때 튀어나왔다가
잘 때나 힘을 뺄 땐 쏙 들어가기도 해요.


😨 겁났던 순간들

조리원에서 탯줄이 탈락한 후의 배꼽 모습. 이때도 탈장이 조금 있었네요.

배꼽이 작게 볼록할 때는 괜찮았지만,
어느 날은 딱딱해지고 색이 검붉게 보일 때도 있었어요.

혹시 ‘감돈 탈장’은 아닐까?
수술해야 하는 건 아닐까?

아기를 너무 울려서 탈장이 생긴게 아닐까?
하루에도 몇 번씩 검색하고 마음이 싱숭생숭,

어느 날은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했네요.

그럴 때마다 병원에서는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대부분 생후 6개월 전후로 자연히 좋아져요.
수술은 정말 드문 경우예요.”


⏳ 기다려보았어요

약 30일경 배꼽 모습.
약 50일경 배꼽 모습.

그래도 계속 불안했지만
너무 조급해하지 않기로 했어요.

수유 텀을 잘 지켜주고
배에 무리 가지 않게 조심하면서
시간을 두고 지켜봤어요.

그리고 3~4개월쯤 지나자
배꼽이 눈에 띄게 들어가기 시작했어요.

✔️ 튀어나오는 빈도는 줄고
✔️ 피부색도 정상으로 돌아오고
✔️ 지금은 거의 티도 안 날 정도예요 :)

현재 120일 배꼽 모습이에요. 정말 많이 좋아졌죠?


📌 부모님들을 위한 제대탈장 정보 정리

항목내용
흔한 시기 생후 1~2개월 무렵
회복 시점 6~12개월 사이 자연 회복률 90% 이상
수술 기준 1세 이후에도 크면 고려 (희귀)
관리 팁 복부 압박 X, 동전붙이기 등 민간요법 금지
 

병원에서는 보통 특별한 처치 없이 경과 관찰만 해요.
아무것도 안 해도 나아질 수 있다는 거,
정말 신기했어요.


💛 엄마의 마음으로

사실은 별 거 아닌 탈장일 수도 있지만
처음엔 너무 놀랍고 무섭게 느껴졌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아기도, 저도 함께 익숙해지고,
배꼽도 자연스럽게 예뻐졌어요.

혹시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분 중
제대탈장으로 걱정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저희 아기의 회복 이야기
작은 희망이 되었으면 해요.


엄마의 기다림은 결코 헛되지 않아요.
우리 아가들은 생각보다 훨씬 튼튼하고
조용히 잘 자라고 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