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2주간의 조리원 생활을 마치고
작은 아기와 함께 집으로 돌아온 날.
침대에 눕혀놓고,
작고 조용한 숨소리를 들으니
"이제 정말 엄마가 됐구나" 싶었어요.
출산예정일이 당겨지는 바람에 오시기로 한
산후관리사님과 일정이 틀어져 일주일 정도
남편과 둘이서만 아기를 돌보게 되었거든요.
그 당황스러웠던 날들을.. 지금은 추억하게 되네요.
💉 조리원 퇴소날 BCG 접종
태어나고 B형간염 접종 후,
첫 예방접종인 BCG, 저는 경피용으로 맞췄는데요.
아직도 그날의 하또 울음소리가 선명하네요.
다행히 조리원에서 챙겨준 분유 덕분에
금방 그치고 잠에 들어 집으로 안전히 귀가할 수 있었어요.
🛏️ 침대가 낯설었을까?
조리원에서는 간호사 선생님들이 아기 돌봐주시고
3시간의 의무 모자동실 뿐이었는데,
집에 오니 모든 게 제 손으로 돌아왔어요.
기저귀를 갈고, 수유쿠션에 앉아 젖을 물리고,
잠든 아기를 침대에 눕히는 순간까지도
계속 ‘이게 맞나?’ 생각했어요.
특히 집 침대는 조리원 베드랑 다르니까
아기도 자꾸 뒤척이고, 깜짝깜짝 놀라 울고…
퇴소 당일 저녁부터는 조리원에서 잘하던
속싸개도 싫다고 버둥버둥 ㅠㅠㅠ
조리원에서는 잘 자던 애가
집에 오자마자 깨고 우는 게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 혼자 먹이는 수유, 긴장의 연속
직수를 꾸준히 시도했지만
제왕절개로 태어나 젖병부터 물었던 하또가
엄마 가슴을 쉽게 물어줄리 없었어요.
분유 수유하면서 유축했던 시간들과
3시간의 수유텀을 줘야한다고 하지만
저희 하또는 먹성이 참 대단해서(지금도)
하루에 1000넘게 먹고 싶어하는데
안고 달래고 무조건 줄 수는 없는 그 상황이
몸보다는 정말 마음 힘든 일이었네요 ㅠㅠ
지금은 직수도 성공해서 완모중이고
나름 통잠도 자주는 하또 덕분에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어요 :)
🍀 아기와 함께, 새로운 하루의 시작
처음 집에 온 날,
아기 옆에서 꼭 안고 있던 그 밤을
저는 절대 잊지 못할 거예요.
엄마가 된다는 건
몸이 힘들어지는 게 아니라
마음이 강해지는 순간들의 연속이더라고요.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누군가도
조리원에서 막 퇴소하고 혼자 힘들어하고 있다면
그 마음을 꼭 안아주고 싶어요.
혼자 아니에요.
우리 모두,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어요.
글을 읽어주신 엄마들, 우리 힘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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